내수 판매 절벽에 부닥친 한국GM이 상품성을 강화한 중형 세단 말리부의 사전 계약을 받는다.
한국GM은 오는 26일부터 말리부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나올 말리부는 쉐보레 고유의 디자인 특징인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달았다. 이전 모델에 비해 넓고 크게 배치돼 강인한 인상을 준다.
이와 함께 공기 흡입구와 안개등 디자인이 변경됐다.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는 배치가 바뀌었다.
특히 1.6L 디젤 엔진으로 소비자의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 선택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그동안 말리부는 1.5L 및 2.0L 가솔린 터보 두 가지만 판매돼왔다.
회사 측은 신차 효과 뿐 아니라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한 만큼 판매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올 1~10월 내수 시장에서 7만4595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11만176대)보다 32.3% 뒷걸음질친 수치다. 전북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한국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영업망이 무너졌다.
올해 경차 뉴 스파크를 시작으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를 내놓는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