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화재 7명 사망 이어 원주 화학제품 공장서 폭발 2명 참변

입력 2018-11-10 16:30


종로 고시원 화재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10일 오전 9시 46분께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한 화학제품 제조공장 작업장에서 탱크 내부에 본드 작업을 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탱크 안에 있던 20∼30대 베트남 근로자 4명 중 2명이 숨졌다.

탈출한 2명도 각각 다리2도 화상과 다리 골절, 얼굴 3도 화상 등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학제품을 보관하는 탱크의 부식을 막기 위해 본드를 바르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장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탱크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10일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전기 히터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날 합동감식에서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전기 히터와 콘센트, 주변 가연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