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자 1∼3위에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65·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64),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60)가 올랐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9일 “총추위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합산해 오세정 명예교수가 총장 후보 1위로 뽑혔다”고 밝혔다. 총추위는 총추위 평가(25%)와 정책평가단 투표(75%) 결과를 합산해 고득점자 3명을 선정했다.
교수·학생·교직원·부설학교 교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은 이날 현장과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사전에 총장 선거 평가단에 등록한 학생 5140명 중 26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위를 기록한 오 명예교수는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출사표를 던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 명예교수는 서울대 법인화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서울대 법인화 제자리 찾기’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공대학장과 연구부총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분권형 의사결정 체제 구축을 과제로 제시했다. 생계가 어려운 학생들에 수업료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다리 놓아주기’ 공약도 과제로 내세웠다. 정 교수는 서울대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의 역할을 강화한 민주적 의사결정 체제를 약속했다.
이번 재선거는 제27대 총장 최종후보자로 선출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추문과 표절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이뤄졌다.
총추위는 14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3인을 추천할 예정이다. 26일 이사회가 마지막 면접을 진행한 뒤 다음날인 27일 최종적으로 후보 1명을 선정한다.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총장으로 임명하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