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중국의 4대 국유은행은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입니다. 이들 중국은행은 매년 이맘때 대규모 채용박람회에 맞춰 채용공고를 올리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중국계 은행 인사담당자는 “채용 규모가 작고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이런 대규모 박람회 때 채용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중국은행은 8일 KOTRA가 주관한 외국인투자기업 취업상담회에 면접 부스를 차렸습니다. 최근 중국은행의 인기는 높습니다. 이유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하면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 때문에 미국계 등 금융맨들도 잇따라 노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행의 해외 지점이기 때문에 대부분 경력자를 뽑고 있습니다.
하지만 4개 은행 중 신입직원을 뽑는 은행도 있습니다. 바로 중국은행인데, 중국은행은 ‘금융사무직’이란 명칭으로 한국 은행으로 말하면 일반직을 뽑고 있습니다.
지원 자격은 중국어 HSK 5급, 영어, 한국어 능통자로서 금융 관련 인턴·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이현정 중국은행 인사담당자는 “매년 KOTRA에서 진행하는 채용박람회에 맞춰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며 “올해도 1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행은 지원자들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해 30명을 선발해, 8일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오전과 오후 인터뷰를 했던 이현정 인사차장은 “경제·금융학 전공자이면서 중국어가 유창한 지원자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행은 이날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한 차례 면접으로 선발할 계획입니다. 필기시험은 영어와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며, 면접은 임원급이 할 예정입니다. 면접 때 어떤 언어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임원이 누가 참여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영어, 중국어 두 가지 언어를 할 줄 알면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은행은 서울 3개 지점, 대구 1개 지점에 160명이 근무 중입니다. 금융사무직의 연봉수준에 대해 묻자 이현정 차장은 “한국의 중소기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력직을 뽑는 중국농업은행은 기업금융 담당자 1명을 뽑습니다. 채용절차 중 1차 면접은 한국어로 진행하고, 2차 실무자 인터뷰는 영어, 3차 임원면접은 중국어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면접 땐 이직사유, 입사후 계획, 이전 회사에서 업무 등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공상은행도 대기업 마케팅, 여신심사, 내부통제 준법감시, 은행 시스템개발, 외환거래 마케팅, 소매금융 텔러 등 분야에서 채용이 있습니다. 특히 은행시스템, 소매금융, 외환거래 분야에선 신입직도 뽑을 계획입니다. 중국건설은행도 운영부, 준법감시부, IT부에서 경력자를 1명씩 뽑습니다. 모두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합니다. (끝) /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