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잘 풀리는 白

입력 2018-11-08 19:03
○ 6단 오유진
● 5단 김은선

예선 결승 8경기
제2보(34~62)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안국현 8단이 결승에 올랐다. 지난 6일 열린 준결승 3번기 2국에서 안국현은 탕웨이싱 9단에게 승리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일찌감치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반대편에서는 1-1 동점 상황에서 7일 커제 9단이 셰얼하오 9단에게 승리했다. 안국현은 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해 우승컵을 겨냥한다. 결승전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다음달 3~5일 3번기로 치러진다.

백36은 흑이 37에 받으면 선수로 귀를 지킨다는 뜻이다. 흑은 손을 돌려 37로 중앙 외세를 쌓는다. 백38은 실리에 민감한 냉정한 수. 흑은 이어 39로 호방한 선택을 한다. 서로의 기풍이 대조되는 수들이다.

흑45는 속수로 참고도1의 흑1에 그냥 다가갈 자리였다. 백이 2로 달려 연결하는 자세를 취할 때 3으로 막으면 흑이 좋다. 백이 48로 경쾌하게 뛰자 흑 행마가 모호하다. 손 빼자니 50으로 붙여서 끊기는 것이 신경 쓰이고 지키자니 궁색하다. 그래서 흑49로 버틴 것이다.

백50 이하가 기분 좋다. 56도 좋은 수다. 흑이 참고도1의 흑1로 받으면 2로 단수를 칠 때 대책이 없다. 흑57도 좋은 임기응변이었다. 백이 59로 두 점을 잡으면 ‘가~다’의 수순으로 흑 대성공. 백60도 급소로 62로 넘어가자 흑이 괴롭다. 흑은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