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심 기업이 늘어나면 사람 중심 경제가 열립니다."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과 교수(국민경제자문회의 혁신경제분과위원장)는 8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1회 창업혁신포럼에서 "기업과 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기업이 기술이 아닌 사람에 투자하면 연구개발(R&D) 성과는 물론 기업의 성장이 저절로 따라온다"며 "좋은 사람(good company)이 좋은 회사(good company)를 만들고, 좋은 회사는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의 기업 경영 사례를 예로 들며 사고 방식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나모리 회장은 2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지고 있던 일본항공(JAL)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렸다.
김 교수는 "이나모리 회장은 회사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방만경영을 내려 놓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과 의기 투합했다"며 "기업의 꿈과 비전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이를 내재화하는 노력이 드러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자는 직원들이 명령이 아닌 공감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회사와 직원에 꿈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비전을 나누어야 한다"고 했다.
중앙대학교 산업창업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동문과 재학생, 창업 관련 업계간의 소통과 토론 채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정희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장은 포럼 개회사에서 "창업혁신포럼은 대학과 산업계가 활발한 소통을 하기위한 플랫폼으로 건강한 창업생태계를 국내에 뿌리 내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