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규 기자 ] 미국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제2본사(HQ2)를 두 개 도시에 두기로 한 가운데 뉴욕주 맨해튼 인근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근처 버지니아주 크리스털시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아마존 경영진이 2주 전 뉴욕주지사인 앤드루 쿠오모를 만나 협상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롱아일랜드시티는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지난 3일에는 크리스털시티가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설 도시라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아마존이 인력 확보 등을 위해 제2본사를 두 개 도시에 두기로 하면서 롱아일랜드시티가 추가 후보지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보기술(IT)업계에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제2본사를 설립해 5만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도시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아마존 본사가 들어오면 엄청난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내 이름을 아마존 쿠오모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반면 유치에 열을 올렸던 시카고시 등은 실망하는 분위기다. 아마존은 이르면 이번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