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매도 물량 3개월래 최저치…'연말 상승 기대감'

입력 2018-11-07 16:02

비트코인 공매도 물량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상품 관련 시세 통계를 제공하는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7일 현재 비트코인 쇼트포지션 물량은 2만1579건으로 올 8월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7일 만에 무려 33%가 줄어든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 롱포지션은 2만4706건으로 지난달 20일(2만15건) 이후로 2주간 약 23.5% 증가했다.

쇼트포지션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롱포지션은 상승할 때 각각 이득을 보는 상품이다. 쇼트포지션 물량 감소와 롱포지션 물량 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측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711만원대던 비트코인 시세는 7일 현재 2.8% 오른 731만5000원에 형성됐다.

비트코인 공매도 물량이 급속히 줄어든 원인 중 하나로 '연말 급등론' 영향이 꼽힌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매년 겨울 급등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낙관적 전망도 투자자들 기대를 모으는 요인이다. 거물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19년에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연말 최고점을 돌파해 2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시장 분석가 톰 리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최대 2만2000달러,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드래퍼도 2022년까지 비트코인이 25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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