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북미 회담 연기 돌발 악재에 하락…남북경협株↓

입력 2018-11-07 15:42


코스피지수가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하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3포인트(0.52%) 내린 2078.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중간선거의 판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진행되면서 한때 2107.63(0.86%)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4일 2121.36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주요 외신들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는 데 성공하고,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하원을 차지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부과 조치 등을 제한할 것이고, 이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에 긍적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미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 고위급 회담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과 6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6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11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통신 음식료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기계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였다.

본격적인 5세대(5G) 기술 도입에 따른 기대감에 통신주가 올랐다.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 상승했다. 오리온은 3분기 호실적에 9% 급등했다. 반면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에 남북경협주는 하락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남광토건 등이 5~7% 급락했다. CJ CGV는 자회사 베트남홀딩스의 상장 철회에 5%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9.18포인트(1.33%) 내린 682.3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09억원, 기관이 172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66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컴투스가 부진한 3분기 실적에 11%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 내린 1123.3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