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신약 '슈펙트'가 비소세포성폐암(NSCLC)의 주요 표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국제 학술지(MOLECULAR SIMULATION)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인도 구자라트대의 목샤 나래챤니압 연구팀이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 모델링 방식을 통해 70종의 TK 저해활성 물질이 EGFR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호 작용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슈펙트가 다른 TK 저해제와 함께 EGFR과 상호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논문에 따르면 슈펙트는 시험된 물질 70종 중에서 4번째로 높은 결합 수치를 나타냈다. 현재 시판 중인 EGFR 저해제인 타세바 이레사 타이커브보다도 슈펙트의 결과가 더 좋게 나왔다. 연구팀은 슈펙트가 치료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2세대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는 중국에서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의 수출 계약을 완료했으며 미국과 유럽, 중남미 및 동남아 제약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