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 중간선거 오늘부터 시작…해외증시, 대형 이벤트에 바짝 '긴장'

입력 2018-11-06 06:55


◆ 미 중간선거 오늘 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중간평가인 중간선거가 6일(현지시간) 시작됩니다. 상원 100명 중 35명, 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이번 선거에서 선출됩니다.

투표는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5시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미 전역에서 실시되고, 오후 11시 하와이주(하와이 시간 오후 6시)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친(親)트럼프 대 반(反)트럼프의 대결로 대결로, 상ㆍ하원을 장악 중인 집권 공화당의 수성 여부가 앞으로 국정운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미국 증시, 중간선거 앞두고 혼조…다우는 오르고 나스닥 내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다우·S&P500·나스닥)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7포인트(0.76%) 오른 25,461.70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14포인트(0.38%)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올랐습니다.

시장은 오늘부터 열릴 중간선거와 7~8일로 예정된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회의(FOMC) 등 잇따른 대형 이벤트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중간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 유럽 증시, 미국 중간선거 영향에 혼조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7103.84로 거래를 마쳤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DAX 지수)는 0.21%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CAC 40 지수)의 경우 0.1% 하락해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 미국, '이란 제재' 전면 복원

미국 정부가 5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전면 복원했습니다. 미국은 이란 제재를 어기는 사례가 나오면 '가혹한 벌칙'을 부과해 가차없이 응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에 대한 제재 복원과 관련해 개인(이란인 및 이란인과 연결된 개인), 기업·단체, 항공기, 선박 등 700개 이상의 대상에 대한 제재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가해진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조치로는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이로써 50개의 이란 은행과 외국 및 국내 자회사 등이 제재를 받게 됐습니다.

◆ '이란 원유제재'서 한국 포함 8개국 '한시적 예외' 인정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한국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 복원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한시적으로 면제를 받는 곳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 국가에 대한 '한시적 면제' 조치는 향후 석유 시장의 원활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국제유가, 이란 제재 복원에도 약보합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제재 복원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0.04달러) 내린 63.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장은 국제유가의 무덤덤한 반응에 대해 "이러한 제재는 오래전부터 예고된 데다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 충격이 분산된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원유제재는 당분간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올해 중반 기준으로 하루 평균 250만 배럴 정도였지만, 미국의 제재가 재개되면 100만 배럴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오늘부터 유류세 15% 인하

정부가 오늘부터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부과하는 유류세를 15% 인하합니다. 휘발유는 1리터에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이 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국회 예결위, 정부 예산안 이틀째 심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470조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이어갑니다.

예결위는 전날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정부와 여당에 맞서 소득주도성장 예산, 가짜일자리 예산 등 세금 중독형 지출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주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 '마스크 챙기세요' 미세먼지 '나쁨'…일교차 15도 안팎

화요일인 오늘도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겠습니다.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제주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습니다.

강원 영동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경북 북부 동해안에도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내일까지 강원 영동 중북부에는 10∼40밀리미터, 영동 남부와 경북 동해안에는 5∼10밀리미터가량 강수량이 예보됐습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됐고, 일교차가 15도 안팎에 달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습니다.

정현영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