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발표
[ 최만수 기자 ] 올 하반기 약세장으로 증권사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073억원으로 작년보다 19.4%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세 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2조2541억원으로 64.6% 늘었고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통상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어들면 실적이 나빠진다. 3분기 들어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횡보장에 갇혔고, 유가증권시장 기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최대인 13조원에 이르던 증시 거래대금도 최근 3조~4조원대로 뚝 떨어지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은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영업이익이 1412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1066억원)보다 32.5% 높았다.
증권업계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브로커리지 등 리테일(개인고객)부문 비중(순이익의 약 10%)이 작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채권 트레이딩과 기업금융(IB)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4.2% 감소한 7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11억원으로 17.4% 줄었고, 순이익은 7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원익홀딩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6.40% 증가한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045억원으로 16.72% 늘었으나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15.49% 줄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