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신제품 3종 선보여
2020년부터 수은 혈압계 금지
체성분 분석기 이어 성공 기대
[ 임유 기자 ]
인바디(대표 차기철)가 무수은 혈압계로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수은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고자 유엔환경계획(UNEP) 주도 아래 2017년 8월 발효된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2020년부터 수은 혈압계 사용이 금지된다. 인바디는 혈압계의 성능을 높이고 제품군을 완성해 수은 혈압계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체성분 분석기에 이어 혈압계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바디는 조만간 혈압계 신제품 ‘BPBIO750’ ‘BPBIO220’ ‘BPBIO250’을 출시한다. BPBIO750은 특허 기술인 무빙 커프와 무빙 엘보 센서로 사용자의 잘못된 자세를 고쳐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BPBIO220은 의사들이 신뢰하는 수은 혈압계 방식과 비슷한 청음법(혈압계와 청진기를 함께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 기반이면서 버튼으로 손쉽게 측정값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원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착용할 수 있는 전문가용 혈압계 BPBIO250도 대기 중이다. 이로써 인바디는 총 5종의 제품군을 확보해 의료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출시한 자동혈압계 BPBIO320은 국내 최초로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주관하는 자동혈압계 임상시험을 세 번 만에 통과해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았다. ESH 임상시험은 유럽 CE 인증에 요구되는 것보다 기준이 엄격하다. 업체가 보낸 장비를 학회 기준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추후 다른 제품도 ESH 등을 통해 제품력을 검증받아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