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성일 빈소 찾은 최불암 "반짝이는 별, 졌다"…이순재 "너무 일찍 간 것 같아…"

입력 2018-11-05 08:29
수정 2018-11-05 10:22

배우 최불암이 故 신성일의 넋을 기리며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고 추모했다.

지난 4일 고 신성일의 영정이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는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찾은 이는 원로배우 최불암이다. 그는 고인에 대해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고인이 남긴 업적이 오랫동안 빛나기를 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일 배우는 굉장히 로맨틱한 존재였다"며 "쭉 멜로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아서 저희는 감히 엄두를 못 내는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오후엔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순재(83)도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이순재는 "60년대 영화의 획기적 발전을 이룩한 거목이 한 명 갔다"며 "너무 일찍 간 것 같아. 조금 더 할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신성일씨가 주연, 나는 조연으로 작업을 같이했다"면서 "신성일씨 관련 작업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에게도 좋은 교본이 될 것이고, 관계기관에서도 이를 홍보해 고인을 추모하고 아쉬워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선우용녀, 김수미, 박상원, 문성근, 임하룡, 이동준, 심양홍, 문희, 박정수, 조인성, 이동준, 한지일을 비롯한 배우와 배창호, 정진우, 이창동, 정지영 영화감독, 그리고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이용관 부산영화제 이사장, 방송인 임백천과 가수 인순이 등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은 조화를 보냈다.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며,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으로 고인을 옮겨 화장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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