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기금의 변신…대체투자로 수익률 높이고 실적은 투명 공개

입력 2018-11-02 17:59
제5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시상식


[ 김대훈/유창재 기자 ]
제5회 한국 기금·자산운용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금융감독원, 한국사학진흥재단, 보험연구원 등이 후원한 이번 시상식에서 세명대가 대학부문 대상(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기금 규모가 크지 않지만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기금 사용 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부문 최우수상은 연세대, 우수상은 대구대가 차지했다.

NH농협생명과 KB손해보험은 각각 생명보험부문과 손해보험부문 대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NH농협생명은 리스크 관리체계, 해외 및 대체투자 등의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신용시장 리스크,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부실자산 비중 등의 평가 항목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냈다.

공제회 부문 대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은 교직원공제회에 돌아갔다. 투자 프로세스와 운용 실적이 공제회 중 가장 앞섰다는 심사평이 많았다. 특히 외부 평가사를 통해 대체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최우수상은 행정공제회와 경찰공제회가, 우수상은 군인공제회와 소방공제회가 공동으로 받았다.

전희경 국회 교육위원회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은 축사를 통해 “공적 성격이 강한 대학, 보험, 공제 기금은 나빠지고 있는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이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수익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승연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기관과 개인들이 돈을 맡기는 자산운용업이 금융부문의 벤처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쓸 것”이라며 “우수한 성과를 거둔 모범 사례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훈/유창재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