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남편고소 "왕진진에 폭행·감금·살해 협박 받아"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폭행 등의 혐의로 남편 전준주를 검찰에 고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낸시랭이 지난 26일 폭행과 감금, 협박 혐의로 전 씨를 고소해,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하고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낸시랭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 씨가 사생활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협박하고, 상습적으로 폭행과 감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낸시랭과 부부싸움을 하다가 문을 부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낸시랭은 전씨를 상대로 이혼소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낸시랭은 그동안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남편에 대해서 의심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꺼내면 처음에는 윽박지르거나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진실이 밝혀지고 민낯이 드러나게 될 때마다 그 폭력성이 자꾸 강해졌다"면서 "욕설들과 함께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게 하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폭행의 시작이 남편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얼굴을 때렸고 이후 점점 심해져서 집 안에 감금, 폭행까지 이어져 반복됐다"면서 "집 안에 둘이 있게 되니까 머리채를 끌고 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부엌으로 끌고 다니면서 손으로 발로 주먹으로. 얼굴, 몸, 팔, 등, 다리... 때리고 또 물건을 던져서 때리고. 한번은 몇 시간에 걸쳐 감금, 폭행을 당해서 얼굴이 선풍기같이 보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이 제시한 대화 메시지에는 "어디서 주제파악도 못하면서 진실을 운운하느냐. 상습적으로 폭력.폭행을 가했다는 사람과 이런 행위가 가능할까. 판사에게 확인시켜주고 쓰레기는 쓰레기 같은 방식으로(처리하겠다)"는 전준주의 말이 담겨 있었다.
낸시랭은 동영상 협박 사실을 공개하면서 "카톡으로 협박을 받았다. '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너 가만 안 놔두겠다, 뭐 나는 징역살이 하면 상관없지만 이미 징역을 오래 살았었기 때문에, 예전에. 너는 이제 팝아티스트로서 10년, 20년, 40년 네 인생은 끝이다'라는 식으로 협박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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