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창업한 AR 협업 서비스 '스페이셜',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입력 2018-10-31 17:45
우버-징가의 창업자들도 투자해
이진하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집단 컴퓨팅 시대 열 것"


미국 증강현실(AR) 벤처기업 스페이셜은 AR 기술을 활용한 원격 협업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스페이셜은 한국인 공학자인 이진하(31) 스페이셜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캐나다 기업인 아난드 아가라왈라(37)와 뉴욕에서 공동창업한 기업이다.



스페이셜은 2년 간의 비공개 개발 끝에 회사명과 같은 원격 협업 서비스인 '스페이셜'를 내놨다. 스페이셜을 이용하면 실물과 같은 아바타의 형태로 멀리 있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만나서 일할 수 있다. 주변의 3차원(3D) 공간을 디지털 작업환경으로 전환해 정보를 공유한다.

스페이셜은 △실물과 같은 아바타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협업공간 △AR 기술을 활용한 협업 도구 △모바일, PC 등 다양한 플랫폼 지원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서비스 시범 도입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실리콘 밸리의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800만달러 (약 90억원)를 초기 투자받았다. 아이노비아캐피털, 삼성 넥스트, 마크 핑커스 (징가 창업자), 개럿 캠프(우버 창업자), 퓨처플레이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창업자인 아난드 아가라왈라는 3D 소프트웨어 범탑(Bumptop)을 만들어 2010년 구글에 매각했다. 이 CPO는 스페이셜 창업 전 삼성전자에서 최연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차세대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CPO는 “스페이셜은 가상과 실제의 공간을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이 함께 일할 수 있게 한다”며 “스페이셜을 통해 집단 컴퓨팅(Collective Computing)의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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