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 年 4.77%…연내 5% 돌파 전망도

입력 2018-10-31 16:31
변동금리 가파르게 오르면서
고정금리와 격차 갈수록 줄어

국민은행의 혼합형금리가
잔액기준 변동금리보다 낮아


[ 안상미 기자 ] 올 들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현재 주요 은행의 최고 대출금리는 연 4.77% 수준이다. 변동금리의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 자본조달비용)도 시중금리를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기준 금리가 13개월째 오르고 있고,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연내 연 5% 돌파도 내다보고 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등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29일 기준)는 국민은행이 코픽스 잔액 기준 금리가 최고 연 4.77%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협은행은 변동금리 최저 구간이 연 2.83%로 아직 2%대에 있지만 최고 구간은 4%대 중반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정금리(5년 혼합)와 변동금리 간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고정금리로 갈아탈 것을 제안했다. 통상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은 변동금리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최근 시중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심지어 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연 3.37~4.57%로 잔액 기준 변동금리(연 3.57~4.77%)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5년물 금융채를 기준금리로 삼는 혼합형(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와 잔액기준 변동금리는 연 3.30~4.30%로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협은행은 혼합형 금리의 최고 구간이 연 4.39%로 변동금리(잔액 4.52%, 신규 4.4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고정금리 대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 대출담당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가파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며 “내년부터 변동금리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율도 낮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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