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연구개발 동력(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내년부터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는 올 1월 63만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약세 흐름을 지속해 38만원대까지 내려왔다.
한미약품은 전날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유입된 일회성 기술료 57억원을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란 분석이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등의 연구개발 모멘텀에 주목하라는 권고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롤론티스의 미국 판매허가 신청과 포지오티닙 추가 임상 결과 발표 및 혁신치료제 지정이 기대된다"며 "내년 1월에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러스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년 여름에는 비만 치료제 'HM12525A' 미국 2상 결과 및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 글로벌 3상 결과 발표를, 내년 상반기 삼중작용제 'HM15211'의 임상 1상 종료 및 기술수출을 기대했다. 한미약품이 국내 업체 중 가장 탄탄한 신약후보물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추가 진행으로 연구개발 비용 증가에 따라 실적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며 "이익 모멘텀보다 2019년 비만 치료제 HM12525A 임상 2상 완료, 포지오티닙의 미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 지정 등과 같은 연구개발 모멘텀이 주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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