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난 '여행페스타 2018'
비내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나흘 동안 10만여명 몰려
'여행페스타' 성황리 폐막
"실제로 여행지에 온 듯
공연·강연에 음식도 먹고
여행의 참맛 만끽했어요"
[ 이선우 기자 ]
도심 속 이색 여행문화 축제 ‘여행페스타’가 28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 해 6000여만 명이 찾는 서울의 대표 명소인 삼성동 코엑스 야외광장 일대에서 처음 열린 여행축제에는 나흘 동안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비가 내리면서 쌀쌀해진 날씨도 달아오른 가을 여행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행 29초영화제를 비롯해 뮤직·토크 콘서트, 캠핑카 페스티벌, 아트마켓, 푸드트립, 인스타 포토존 등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에 방문객들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여행의 ‘참맛’을 만끽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자신을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여행을 떠나는 마니아라고 소개한 30대 이모씨는 “빈백 의자와 아트마켓, 뮤직 콘서트 등 마치 유럽 광장축제 분위기를 살린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궂은 날씨에도 10만 인파 몰려
여행페스타 마지막 날인 이날 코엑스 야외광장은 오전부터 여행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간혹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이내 파란 하늘이 드러나며 축제 분위기는 다시 고조됐다. 오후 2시 R&B 싱어송라이터 구원찬의 공연으로 시작한 여행페스타는 이병률 시인과 이근철 언어문화연구소 소장의 강연, 3인조 보컬그룹 동급생의 공연으로 절정으로 치달았다. 주부 강주현 씨는 “하나투어와 티몬 등 여행사 관계자가 여행상품 고르는 방법 등 노하우를 전해준 여행약국 코너가 인상적이었다”며 “의정부에 사는 여동생 내외가 여성 듀오 옥상달빛을 워낙 좋아해 어제에 이어 또다시 왔다”고 말했다.
방문객 중에선 해외 항공권과 고급 호텔·리조트 숙박권, 액션 카메라를 주는 경품 이벤트의 주인공도 탄생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제공하는 호텔 숙박권에 당첨된 소미승 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경품에 당첨돼 기분이 좋다”며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여행처럼 여행페스타가 기분을 전환해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행의 참맛 느꼈어요”
코엑스와 한국무역협회, 강남구청, 한국경제신문사가 선보인 여행페스타를 찾은 방문객들은 편안하게 즐기는 여행지 콘셉트의 축제가 이색적이고 좋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여행을 떠난 여행페스타’라는 슬로건처럼 마치 여행지에서 느끼는 재미와 감동을 만끽했다는 평가다.
취업 준비생 김창우 씨는 “항공권과 호텔 등 여행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행사인 줄 알고 왔는데 공연에 강연도 듣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오랜만에 취업 고민을 잊고 여행을 온 것처럼 편하게 즐겼다”고 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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