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구애에 보폭 넓혀
[ 박종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영입을 추진 중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사진)는 28일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실험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순항 속에 우리 경제는 거꾸로 하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국당 입당에 앞서 보수층을 겨냥한 메시지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정책 실패를 국가 재정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재정 퍼붓기만으론 일자리,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그러니 내수, 고용, 소비, 투자, 생산 등 경제의 제반 분야가 동반 추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경제의 바닥을 받쳐주던 서민경제도 큰 타격을 입고 있고, 불평등과 소득 격차도 더욱 커져가고 있다. 정말 나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벤처기업에서 열린 ‘청신호 포럼’을 언급하며 청년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30대 젊은이 40여 명이 모여 꿈과 비전, 해외 진출, 창업, 세상을 변화시킬 사회적 영향력 등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 속에 여전히 희망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들 청년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