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고립' 한국 관광객, 국내로 이송 시작

입력 2018-10-27 15:17
수정 2018-10-27 15:28
한국군 수송기, 노약자 우선이송
국적기 5대, 내일 사이판으로 투입



슈퍼 태풍 '위투'가 휩쓸고 지나간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 관광객들이 잇달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관광객들은 한국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괌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노약자와 임신부, 자녀를 동반한 부모 등을 중심으로 8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괌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즉시 출국 수속을 밟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게 된다.

이후 한국군 수송기는 사이판으로 돌아가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을 괌으로 또 이송할 계획이다. 탑승 대상자 150명과 예비인원까지 160명의 한국인 관광객이다.

또한 태풍의 여파로 폐쇄됐던 사이판공항이 오는 28일 낮 운항이 허가됨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도 잇따라 임시편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임시편 5대로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세 항공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공항에서 B777(302석), B767(250석) 등 2대 임시기를 사이판으로 보내 현지에 체류 중인 자사 승객 500여명을 인천으로 태워올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B737(189석) 2대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보내 현지에 체류 중인 승객 1000여명의 이송을 시작한다. 티웨이항공도 B737(189석) 1대를 투입해 390명 가량을 태운다.

다만 항공사에서 파악한 승객과 탑승승객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군 수송기를 통해 괌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승객들의 명단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서다. 항공사 관계자는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편 투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