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 연구 자료 기증식

입력 2018-10-24 16:42
50년간 연구한 한국독립운동 자료 3700점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은 서대숙 하와이대 명예교수(87)가 한국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대숙 교수가 기증한 자료는 북한 연구 자료를 포함해 50년간 연구한 독립운동 자료 3700여 점에 이른다. 국문·영문·일문·중문·러시아문 등 각종 언어로 돼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서 교수 부부는 자료의 특징과 그동안 연구 생활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후학들에게 들려줬다.

독립기념관은 서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서 교수가 연구한 자료를 활용해 독립운동사 연구의 지표로 삼기로 했다.



서 교수는 "후학들이 (공산주의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제대로 공부해 올바른 독립운동사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평생 모은 자료를 기증하게 됐다"며 "이 연구자료가 독립기념관에 영구히 보존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1931년 중국 간도 용정에서 출생했다. 서 교수의 부친 서창희 목사는 문익환 목사의 부친인 문재린 목사와 용정에서 민족운동을 벌인 인물이다.

서 교수는 1960년대 일제강점기 동북항일 실체를 실증적으로 연구, 국제사회에서 북한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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