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聯, 중소가구 공동브랜드 '코펀' 운영…홍보·마케팅 등 판로개척

입력 2018-10-24 15:34
중소협동조합 '제2 도약'

전국 753개 회원사 보유
지난 4월 부천에 '코펀몰' 열어

국내 유일 가구전시회 진행
매년 4~5회 해외 전시회 찾아
현지 바이어와 연결해주기도


[ 심성미 기자 ]
1962년 설립된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부산 등 13개 지역별 가구공업협동조합 소속 가구업체 753곳을 회원사로 뒀다. 규모가 큰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소규모 가구업자다. 가구연합회는 영세 회원사들이 생산·유통하는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판로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공동브랜드 ‘코펀’으로 돌파구

가구연합회는 중소가구업체 공동브랜드 ‘코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국내 가구 시장 규모는 연 14조원으로 크다. 하지만 한샘 현대리바트 등 일부 유명 브랜드를 제외한 99%는 대부분 영세한 사업자다. 스스로 홍보 및 마케팅을 할 능력이 적다. 김계원 가구연합회장은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소 가구업체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코펀을 국내 대표 가구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구연합회는 중소업체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말 경기 부천시 송내역 인근 투나쇼핑센터에 3600㎡ 규모 ‘코펀몰’을 열었다. 코펀몰은 소비자가 실내에서 다양한 가구 제품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도심형 가구단지다. 인까사 나이트세라피 힐커 세인트제임스 등 국내외 45개 브랜드 제품이 전시됐다. 침대 소파 서랍장 등 신혼가구 및 혼수가구는 물론 1인용 가구, 학생용 가구, 디자인 가구, 원목가구 등 전시 제품은 수백 종에 이른다.

코펀몰 관계자는 “제조사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 거품이 적고 애프터서비스(AS)도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판로 확보

가구연합회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국내 유일의 가구 종합 전시회인 ‘코펀 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1981년 ‘전국우수 가구전시회’로 시작된 이 전시회는 국내외 바이어 및 소비자에게 국내 가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판로 개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9회째를 맞은 올해는 지난 8월29일부터 닷새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 코펀(KOFURN) 2018’이란 이름으로 열렸다. 킨텍스 제1전시장 1~3홀에서 350여 개 업체, 1900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생활가구, 클래식 가구, 아동용 가구, 스마트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이 소개됐다. 올해는 터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14개국에서도 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경기도 가구관 △충청북도 가구관 △대·중소기업 공급자 박람회 등을 운영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도 대거 출품됐다.

가구연합회는 새로운 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외 가구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매년 4~5회 해외 전시회에 국내 업체들과 함께 간다. 해외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업체를 연결하기 위해서다. △수출 컨소시엄 구성 △해외바이어 상담회 △현지시장 정보 제공 △상담·통역 등의 서비스도 한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국제전시회 개최와 더불어 중소기업 가구전시장 ‘코펀몰’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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