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PC방 사건?' 위험에 노출된 심야 알바생

입력 2018-10-22 18:00
알바생 40% '나홀로 근무'
31% "폭력 당한 경험 있어"
안전교육·긴급신고 체계 시급


[ 장현주 기자 ]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계기로 PC방·편의점 등에서 홀로 야간 근무를 서는 아르바이트생이 폭력·폭언 등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김성수(29)는 지난 14일 오전 8시8분께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모씨(21)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신씨는 주말 야간 근무를 서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야간 아르바이트생을 타깃으로 한 범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가스총으로 위협한 50대 특수경비업체 직원 A씨(58)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새벽 3시50분께 아르바이트생 B씨(25)에게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한 ‘심야노동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4%(159명)가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언어 폭력 155명 △물리적 폭력 18명 △성희롱 17명 등 순이었다.

‘나홀로 야간 근무’가 많다는 점도 범죄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구직사이트 알바천국이 7월 야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362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0.8%가 “홀로 근무한다”고 했다. 반면 안전 교육을 받았다는 아르바이트생은 28.1%에 그쳤다.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했던 안영훈 씨(24)는 “전화 수화기를 실수로 내려놓지 않아 이를 신고로 오인한 경찰이 출동하면서 그제서야 신고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편의점·PC방 같은 24시간 영업점의 긴급신고 시스템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위급한 상황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연계한 긴급 출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민간 경비회사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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