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새 국면 맞나…국민청원 75만명 돌파

입력 2018-10-21 10:07
수정 2018-10-21 10:11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당초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슈에서 사건의 CCTV가 공개된 뒤에는 여론이 '가해자의 동생도 공범이다', '경찰도 책임이 있다' 등으로 번지고 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지난 14일 손님 A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A씨는 신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집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B씨는 얼굴과 손 등을 수차례 찔리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심신미약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형여부가 이슈가 됐고, 최근에는 동생의 공범 감담여부로 옮겨가고 있는 상태다.

CCTV에는 피해자를 직접 공격한 가해자 근처에 그와 함께 PC방을 찾은 동생이 있었다. 공격을 받은 뒤 주춤하는 피해자 뒤에서 선 동생은 피해자를 막는 것처럼 화면에 잡힌다. 동생의 공범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가족과 여론은 "가해자의 동생이 피해자를 도망을 가지 못하게 잡은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9일 피해자의 아버지는 JTBC에 "(아들)키가 193㎝이고 검도 유단자이다. 몸무게는 88㎏ 나간다”라며 “180㎝인 제가 힘으로 도저히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거기 (가해자)동생이 없었다면 아무리 칼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제압 내지는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도망 못 가게 잡았다는 것은 같이 가담하지 않고야 그렇게 할 수 있겠냐”라고 반박했다.

앞서 피해자의 여자친구의 호소문과 담당의의 글이 공개되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여자친구라고 밝힌 B씨는 피해자에 대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던 사람이었다"며 "주변을 잘 챙기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사람이었다"며 "심신미약을 빌미로 피의자의 형량이 감형될까 우려된다. 제대로 수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담당의였다’고 밝힌 이대목동병원 남궁인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는 "피해자는 침대가 모자를 정도로 키가 크고 체격이 좋았다"라며 "상처가 너무 많았다. 복부와 흉부에는 한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피의자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주장에 대해 "우울증에 걸린 건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며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 모든 의료진이 그 사실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었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PC방 살인사건은 국민청원이 참여 인원이 75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올라온 이 청원은 6일 만에 75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국민청원 최대 수준으로 일부에서는 청원이 마감되는 오는 11월16일까지 1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청원에는 A씨의 증세와 관련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 이런 단어들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냐"며 "나쁜 마음을 먹으면 우울증 약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 되나. 자신의 꿈을 위해 어릴 때부터 성실하게 살아온 젊은 영혼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게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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