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취미생활로 시작한 건데 워낙 반응이 좋아서 이런 행사에서도 참여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커피 회사들과 함께 지친 청춘들을 위로하기 위한 대한민국 커피축제 ‘제2회 청춘 커피페스티발’이 지난 20일 서울 잠실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 주변과 및 석촌호수 일대에서 개막했다. 첫날에만 수만명의 청춘 남녀들이 찾아왔다. 삼삼오오 커피잔을 손에 들고 가을햇살과 커피 향을 맘껏 즐겼다. 1020 청춘들뿐 아니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젊은 부부에서부터 중장년·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잔디밭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제지’하는 새내기 엄마, 아이한테 커피를 주려다가 할머니한테 제지받고 머쓱한 표정을 짓는 젊은 아빠. 포토존에서 함박웃음으로 가족사진을 찍는 다양한 표정들. ‘2018 청춘,커피페스티발’ 행사는 21일 저녁까지 이어진다.
◆“르완다 커피 처음 마셔봤어요”
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있다는 미국 출신 하나(Hanna)씨(24) “직장동료가 커피페스티벌을 알려줘서 오게 됐다. 여러 나라의 커피를 한 곳에서 마실 수 있어 즐겁다.” 미국에도 커피페스티벌이 있느냐는 질문엔 있을 법도 하지만 실제로 들어보거나 참여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김은성(45)씨 부부는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 평소에 커피 자주 마시는 편인데 르완다 커피는 여기 와서 처음 마셔봤다”고 웃었다. 그는 “전문가들이 직접 내려주고 커피 설명도 해주니까 더욱 좋다. 지금까지 5곳 넘는 커피부스 다녀왔다. 앞으로도 더 둘러볼 것”이라고 했다.
김진엽(30)·백정은(29) 커플은 “환경보호캠페인 부스가 인상 깊었다”며 “평소에 텀블러를 이용하는데 사진을 보여줬더니 토마토씨앗을 주셨는데 너무 기쁘다. 내년 행사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푸른빛 가득한 블루엠갤러리
"커피와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잖아요. 카페에 어떤 그림을 거느냐에 따라서 그 가게의 격이 달라지는 것처럼, 제 상품이 커피에 운치를 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컵을 많이 가지고 나왔어요. 커피잔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요."
커피향으로 가득 찬 2018 청춘, 커피 페스티벌 플리마켓 한켠에 자리한 블루엠갤러리 부스는 파란빛 아트 상품으로 행인들의 눈을 끌었다. 김인숙(63) 블루엠갤러리 관장은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양산을 펼쳐 들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부스를 가득 채운 푸른 빛 그림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유명 커피 원두 '블루마운틴'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 커피의 향을 더욱 끌어올리는듯했다.
김 관장은 그의 그림을 활용한 아트 상품이 커피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주변의 조언에 페스티벌 참가를 결정했다. 그의 대표 작품은 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김 관장은 산의 푸르고 건강한 느낌을 코발트 색채를 활용해 그려낸다.
◆커피 오르골로 '시선집중'…나무공예 OK공방
"남편 취미생활로 시작한 건데 워낙 반응이 좋아서 이런 행사에서도 참여했습니다. 오늘은 커피잔과 커피 원두를 올려놓은 예쁜 오르골을 특별히 만들어왔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이번 페스티벌 플리마켓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곳은 단연코 나무공예 작품들을 판매하는 OK공방이었다. 김정미(55) OK공방 사장은 밀려드는 손님에 바쁜 와중에도 부스를 찾는 이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잊지 않았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태엽장치 나무 공예품들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패턴에 사람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췄다.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장치들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움직임에 넋을 뺏겼다. 커피잔과 커피콩으로 만든 오르골에서는 커피 향만큼이나 감미로운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천연 석간주 유약 선뵌 고마테이블웨어
"제가 커피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커피하고 어울리는 유약을 개발했고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서 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손님들이 커피를 닮은 갈색 유약 때문에 커피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는 말씀을 주시고는 해요. 오늘도 컵을 가장 많이 팔았고 핸드드립 세트도 반응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페스티벌 주무대로 향하던 한 여성이 "예쁘다"는 말을 연발하며 고마테이블웨어 부스로 향했다. 파란색과 갈색 유약을 활용한 도기들이 가득한 부스가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품들은 변규리(46) 고마테이블웨어 도예가 겸 유약 연구가가 직접 개발한 전통 유약을 발라 만든 제품이다.
변 도예가는 조선시대 때 꿀단지에 바르던 전통 석간주 유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유약을 만들어냈다. 재료는 소나무 재와 산에서 채취한 황토 등 천연재료가 사용됐다. 갈색 유약을 듬뿍 발라 구워낸 찻잔은 커피의 운치와 향이 가득했다.
김소현/이인혁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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