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은 사실 아니다"

입력 2018-10-19 16:59
수정 2018-10-19 17:02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여배우 스캔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조폭 연루설 등의 3대 의혹을 조속히 해결해 도정을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

초반 40여분간 파행도 있었다. 본질의에 앞서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남구갑)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성남시장부터 지금까지 정치활동하며 제소를 많이 했는데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고 이 지사에게 요구했다.

이 지사는 즉답을 통해 "국감은 국가가 위임한 사안을 감사하는 것이지 도민의 정치적 선택을 받은 도지사의 개인적 사정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여기에 대한애국당 조원진(대구달서병) 의원은 이 지사와 관련 전화녹취 오디오를 틀겠다며 여야 간사들이 논의해 줄 것을 요구해 고성이 오갔다.

야당인 바른미래당 권은희(광주광산을) 의원도 "여당이 고압적이다. 국감과 관계없다는 말이 여과 없이 나오고 있다.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조 의원을 거들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은 이 지사에 대한 개인적 정치공세라며 고성으로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1340만 도민의 복지가 걸린 국감장이다.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해달라"고 야당 의원들에 요구했다.

민주당의 홍익표(서울 중·성동갑) 의원도 “지난 18일 서울시 국감 파행 원인은 한국당 김성태 대표가 국감장에 들어와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오늘 또 파행하려 하냐”며 거들었다. 급기야 야당 의원들은 “대표의 행동을 난동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맞섰다. 결국 홍 의원이 사과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본질의가 시작됐다.

본질의에서는 여야 의원들 모두 “도지사가 취임 100일만에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도정 차질이 우려된다“며 ”도민들을 위해 여배우 스캔들 등 3대 의혹에 대해 빠르게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의원들은 청년배당, 장기미집행 해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형님 정신병원 강제 입원과 관련해서는 결국 입원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형이 어머니를 폭행하고 공무원과 시민들을 괴롭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했었다고 덧붙였다. 조폭연루와 관련해서도 ”한 마디로 음해다. 개인적으로 직위를 이용해 조폭에 이익을 주거나 하는 것을 가장 혐오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양 저유소 화재사고와 관련해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나와 여야 의원들의 화재사고 책임추궁 질의에 “화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CCTV를 감시하는 통제실 직원 확충과 유증환기구에 화염방지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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