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이석철 "악기들 전부 사비로 장만…정산 잘 몰라"

입력 2018-10-19 16:39
수정 2018-10-19 16:49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리더인 이석철이 활동으로 인한 정산에 대해 언급했다.

1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 회관 10층에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용기를 낸 리더 이석철은 "악기들은 다 개인 악기다. 전부 부모님의 사비로 사주셨던 악기다. 보컬들은 회사에서 음악을 배웠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악기는 '더 이스트라이트' 하기 전부터 계속 연습을 해왔다. 회사에서 레슨을 해주고 교육을 받아서 실력이 늘 줄 알았는데 그런 지원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정산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정산에 대해 내용을 받은 바 없다. 자세히는 모르겠다. 음악방송이나 콘서트 하고 나서 받은 수익은 아직 받은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님께 그렇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활동하면서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어서 살았다. 멤버들 고향이 다 지방이다. 그런 부분에서 회사에서 지원같은 건 전혀 없었다. 월세는 부모님이 내주셨다"고 털어봤다.

지난 18일 법무법인 남강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알렸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회장과 소속 프로듀서에게 욕설을 듣고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러면서 프로듀서 A씨가 멤버 한 명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기거나 뺨을 때리고 쇠 마이크 대 등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항의를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훈계한 적은 있지만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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