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이석철 변호인 "증거 있어…충격적"

입력 2018-10-19 12:34
수정 2018-10-19 16:47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의 변호를 맡은 정지석 변호사가 증거 공개 여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9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 회관 10층에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리더 이석철은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는 힘들 것 같다. 이 일로법적으로 조사를 받는다면 당당히 조사에 임하겠다. 앞으로 가요계와 우리나라에 아동학대와 인권유린, 갑을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당시에 저희 회사에는 CCTV가 없었다. 그래서 폭행 당한 영상은 없지만 녹취는 제가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지석 변호사는 "지금 형사고소를 준비 중인 멤버는 이석철, 이승현 두 사람이다. 사전에 이야기가 새어 나갈까봐 두 사람이 우선 고소를 진행했다. 다른 멤버들하고는 상의를 안했다. 다른 멤버들이 이 소송에 동참한다면 기꺼이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충드리면 현장 녹음이 어려웠던 이유는 그때 당시 멤버들은 그런 엄두도 못낼 때다. 현장 녹음은 하나가 있다. 이석철 군이 다른 멤머들과 대화를 한 녹취는 여러개 있다. 김창환 회장과 관련된 대화다"라고 말하면서 "증거 공개 여부는 충격적인 부분 있어서 아직 공개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법무법인 남강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일부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김창환 회장(총괄 프로듀서)은 이를 교사 내지 묵인·방조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일부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알렸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더 이스트라이트가 소속사 회장과 소속 프로듀서에게 욕설을 듣고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러면서 프로듀서 A씨가 멤버 한 명의 목에 기타 줄을 감고 연주가 틀릴 때마다 줄을 잡아당기거나 뺨을 때리고 쇠 마이크 대 등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이 항의를 하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훈계한 적은 있지만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은성, 김준욱, 정사강, 이우진 등이 속한 10대 보이밴드로 지난 2016년 'Holla'로 데뷔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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