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가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배우 신이는 지난 18일 방송된 tvN '엄마 나왔어'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신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이는 재정적으로 힘겨웠던 가족을 이끌며 가장 역할을 했지만, 가족들의 태도는 서먹해 눈길을 끌었다.
신이는 이날 남동생과 단둘이 장보기에 나섰고, 남동생은 어색해 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어머니가 "어땠냐?"고 묻자, "체하겠다"고 말했을 정도.
가족들과 신이의 사이가 어색한 건 '미안함' 때문이었다. 집의 빚을 신이가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다 갚았고, 촬영 장소인 집까지 신이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커서 오히려 신이에게 다가설 수 없었다는 게 가족들의 속내였다.
신이는 "사람들이 금수저, 은수저라고 하는데 나는 태어날 때부터 수저가 없었다"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랐다. 신이는 "SBS '발리에서 생긴 일, 영화 '색즉시공'을 찍으면서 돈을 벌었다"며 "그 돈으로 가족을 돕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미안한 마음에 나를 어려워했다"고 말했다.
신이의 언니는 아직도 하나도 안 잊혀지는 게 신이가 CF 출연하고, 드라마 다 찍은 후에 스케치북에 가족 빚을 쭉 다 적었다"며 "가족들의 빚이 스케치북을 가득 채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이의 남동생은 고마움에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남동생은 "누나가 힘들어도 힘든 내색을 안 했다"며 "누나가 대학도 다 보내줬다.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면 친해질 것"이라며 신이와 더욱 가까워 지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신이의 언니는 "(남동생이) 고마운 건 안다"며 "그걸 신이하네 말을 못한다. 나하네 네 안부는 자주 묻는다"고 애틋한 마음을 대신 전달하기도 했다.
신이는 영화 '색즉시공', '위대한 유산', '낭만자객'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고, 2004년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하지원의 친구로 등장,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또 2009년엔 소설 '곰의 탈을 쓴 여우'를 발표하면서 다채로운 재능을 뽐냈다.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 연극 등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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