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는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꽉 막힌 도로는 환자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몇 년전 국내 모 방송사가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모세의 기적' 캠페인을 벌였고 이제는 이 상식이 꽤나 자리잡혀 구급차에 길을 터주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이 구급차에 열어준 그 길을 이용하는 얌체 운전자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해당 영상은 구급차 뒤에 달린 블랙박스에 찍힌 것이다. 위급한 환자를 이송중인 구급차 뒤로 한 택시가 따라오고 있다. 이 택시는 비상등까지 켜가면서 구급차를 따라간다.
하지만 구급차의 환자와는 아무 연관도 없는 상황. 영상이 4배속 한 것이니 실제로는 꽤나 긴 시간을 따라간 셈이다. 이후로도 택시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구급차가 열어놓은 길을 이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꽉 막힌 도로에서 누구나 빨리 달리고 싶은 마음을 똑같다. 해당 택시를 운전한 기사에게는 좀 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인다.
영상제공 / 보배드림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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