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경쟁력, 우간다 제쳤다…74위→19위 '껑충'

입력 2018-10-17 11:04
수정 2018-10-17 11:33

한국의 금융경쟁력이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간다보다 못한 금융이라는 오명을 1년 만에 벗어던지게 됐다.

1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2018년 국가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금융부문 국가경쟁력은 평가대상국 140개 중 1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74위에서 1년 만에 55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스템 평가의 경우 기존 설문조사 위주의 주관적 평가에서 통계지표 등 객관적 평가요소비중이 증가하면서 평가가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환경이 급격히 개선됐다기보다는 WEF의 평가 기준이 바뀐 것이라는 얘기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분 여신, GDP 대비 보험료, 부실채권 비중, 크레딧 갭(credit gap) 등 통계 지표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다만 벤처자본 이용가능성(49점), 중소기업의 재원조달(36점), 은행 건전성(64점) 등은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81.4점이다.

금융부문 경쟁력 1위 국가는 미국으로 집계됐다. 홍콩과 핀란드는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89위를 기록했던 우간다는 올해 119위로 밀려났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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