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비용은 '부르는 게 값'…최저 79만원·최고 480만원

입력 2018-10-16 17:32
치과병원별 최대 6배 차이
교정 진료비 150만~1200만원


[ 이지현 기자 ] 국산 임플란트 시술비용이 치과에 따라 6배 넘게 차이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료가 같아도 건물 임차료, 서비스 비용 등에 따라 진료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지역에 있는 치과라도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세부사항 등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치과정보 검색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 ‘올댓치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국산 오스템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치아 1개에 79만원이었고, 비싼 곳은 480만원이었다. 치과에 따라 400만원 넘게 가격이 차이 났다. 올댓치과는 홈페이지에 가격을 표시한 200여 개 치과 병·의원을 전수조사해 임플란트, 교정, 보철 등의 가격 차이를 분석했다.

경기·인천지역 치과들도 국산 임플란트 비용이 85만~210만원으로 2배 넘게 차이 났다. 최저·최고 가격 차이는 컸지만 대부분 치과는 국산 임플란트 시술비로 120만~130만원을 받았다. 치과를 선택할 때 평균 가격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외국산 임플란트는 최저 가격이 100만원, 최고 가격이 35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덜했다. 평균 가격은 200만원 안팎이었다.

교정 진료비는 가격 차이가 더 컸다. 교정기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투명교정 진료비는 가격 차이가 8배에 달했다. 서울에서 투명교정 치료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150만원이었지만 비싼 곳은 1200만원이었다. 얇은 투명 시트를 치아에 맞게 제작해 착용하는 인비절라인 교정 진료비는 400만~1200만원이었다. 급속교정으로 불리는 클리피씨는 120만~680만원, 세라믹교정 진료비는 200만~800만원이었다. 평균 진료비는 투명교정이 300만~400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세라믹 400만~450만원, 클리피씨 450만~500만원, 인비절라인 700만~800만원 순으로 치료 방법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졌다.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이 같은 재료비 외에 15만~20만원 정도의 정밀검사비용을 내야 한다. 유지장치비용 등 주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내야 하는 비용을 고려하면 1년에 100만~15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저렴한 교정 진료비를 미끼로 환자를 모집해 선입금하도록 한 뒤 치과 문을 닫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평균 가격과 비교해 지나치게 저렴한 곳이라면 다른 추가 비용은 없는지, 믿을 만한 곳인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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