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앱으로 보는 'KT 키즈랜드 모바일'…'유튜브 키즈' 대항마 될까

입력 2018-10-16 15:16
키즈랜드 1.0 인기에…모바일 앱 버전 출시
뽀로로 왜요쇼, 오은영 박사 등 프리미엄 콘텐츠 출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키즈' 견줄까




올레tv 서비스 패키지였던 KT 키즈랜드가 어린이 전용 앱(응용프로그램) '키즈랜드 모바일'로 출시됐다. IP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KT 키즈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볼 수 있게되면서 키즈랜드 모바일이 유튜브가 제공하는 '유튜브키즈'의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키즈랜드 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KT는 키즈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IPTV 업계 최초로 어린이 전용 앱을 만들었다. KT 키즈랜드는 출시 5개월만에 누적 이용자수 360만명, 주문형 비디오(VOD) 이용횟수 2억3000만회를 달성했다.

KT 키즈랜드 모바일의 무기는 '콘텐츠'다. 그 동안 키즈 콘텐츠는 무분별한 광고나 유해 콘텐츠를 거를 수 있는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동영상 앱으로 키즈 콘텐츠를 시청하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도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콘텐츠가 노출되지는 않을까하는 점이었다.

이점을 살려 KT는 키즈랜드 모바일에 광고를 싣지 않고, 유해 콘텐츠도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앱'이기 때문에 통신사 관계없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누구나 13개 키즈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만드는 육아 전문 상담 콘텐츠 '오은영 박사의 아이 그리고 부모'를 새롭게 선보인다. 해당 콘텐츠는 오 박사가 실제 부모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또 11월 중에 '뽀로로의 왜요쇼'도 론칭할 계획이다. 3~5세 미취학 어린이의 호기심을 뽀로로가 대답해주는 내용이다. 어린다이들이 주로 묻는 질문을 알기 쉽게 정리해 뽀로로가 대답한다.

오은영 박사는 "사연도 많고, 버릴 내용들이 없다"며 "사연을 읽고 분류해 가장 많은 질문부터 10가지 목록을 나누고 상황마다 세부적으로 50여가지의 질문 내용을 추렸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키즈랜드 모바일 앱이 글로벌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가 제공하는 '유튜브키즈'와 견줄 수 있을 것인가다. 유튜브는 2015년 2월 어린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키즈를 출시해 현재 35개국에서 1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KT는 자신감을 보였다. 강인식 KT 상무(미디어콘텐츠담당)는 "유튜브 키즈랜드 모바일은 (유튜브 키즈와) 성격, 방향, 전략이 완전 다르다"며 "키즈랜드 모바일은 KT가 엄선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수급해 광고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KT 고객이면 데이터 걱정 없이 상호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콘텐츠 제작에 참가한 오은영 박사도 "육아는 제대로된 이론적 지식을 가져야 하는데 유튜브에 나오는 것들은 걸러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며 "서양과 동양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이 다른데, 우리 사정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내용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KT 키즈랜드 콘텐츠는 전문가의 이론적 배경을 실질적 상황에서 담고 있다"고 조언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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