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차태현과 배두나가 남이 되어서야 비로소 서로를 신경 쓰게 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제작 몬스터유니온, 더아이엔터테인먼트)이 결혼과 이혼,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현실적인 스토리, 공감 가는 대사,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열연 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키다가도,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고, 또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이 ‘최고의 이혼’만의 매력. 10월 15일 방송된 5,6회는 웃음과 공감, 먹먹함을 넘나들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특히 남이 되어서야 서로를 신경 쓰게 된 조석무(차태현 분), 강휘루(배두나 분)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다.
이혼 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기고, 당분간 동거를 선택한 조석무와 강휘루. 정반대의 성격은 여전히 일상에서 충돌했다. 티격태격 말다툼을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생활 규칙을 정했고 ‘연애는 자유’라는 조건을 붙였다. 각자 연애를 하자고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사생활을 신경 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조석무와 강휘루는 서로의 SNS를 주시하며, 보란 듯이 사진을 업로드했다. 강휘루가 누군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올리자, 조석무는 여자들과 함께 있는 척 설정 사진을 찍어 응수했다. 이에 강휘루는 함께 있던 임시호(위하준 분)를 이끌고 식당까지 옮기는 의욕을 보이며 질투심을 자극했다. 두 사람이 경쟁적으로 올리는 사진을 본 강마루(김혜준 분)의 한마디 “질투를 한다는 건 감정이 남아서지?”는 이들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방송말미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두 사람의 질투전 숨은 비하인드가 그려졌다. ‘남자 혼자 사는 집에 가도 되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강휘루. 이를 본 조석무는 “미쳤냐!”라고 발끈했지만 강휘루가 걱정돼 달려갔다. 땀이 나도록 강휘루가 간 곳을 찾았던 조석무. 그는 막상 강휘루와 마주치자 거짓말로 둘러대며 마음을 감춰, 여운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진유영(이엘 분)으로부터 10년 전 이별의 이유를 들은 조석무는 또 한번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뱉은 말이 남에게 상처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강휘루와의 이혼도 그가 무심코 한 말이 원인이 된 터. 과연 조석무는 이번 일로 어떤 것을 깨닫게 될까. 질투로 드러난 두 사람의 감정은 어떤 전개로 이어질까. 마음을 보여주는 게 참 중요함을 알게 되는 ‘최고의 이혼’이었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 7, 8회는 16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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