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스파에다 벨벳침구까지…'28조' 중국 반려동물시장[펫북]

입력 2018-10-15 13:50

장미꽃 잎이 흐트러진 욕조에 우유 거품 가득…

지난달 19일 중국 선시성 타이위안의 한 애완동물 미용실. 강아지 한 마리가 우유 목욕을 즐기고 있다. 능숙한 손놀림의 전문가가 장미를 뿌리고 강아지를 씻기고 있다. 서비스 이용 가격은 한 마리당 456위안(약 7만5000원). 중국 대학 졸업생 평균 초봉의 10%에 달한다.

중국에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및 1~2인 가구 증가,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중국 반려동물 산업발전현황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약 5912만 중국인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총 시장규모는 2017년 1340억위안(약 22조원)에서 올해 1700억위안(약 27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 501억달러(약56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아직은 적은 수준이지만, 최근 1년간 연평균 성장률 30.9%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885억위안(약 31조9000억원)에 이른다.

반려동물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들이 늘면서 건강과 교육, 미용 등 다양한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 스파 등을 제공하는 고급 강아지 미용실부터 벨벳침구까지 갖춰진 애견호텔,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 집사까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설이나 추석, 국경절 등 장기 연휴 기간 애견호텔을 찾는 반려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한 마리당 숙박 가격은 하루 80위안~100위안(약 1만3000원~1만6000윈), 고가의 경우 600위안(약 9만8000원)에 달하지만, 연휴 시즌 만실로 펫 돌보미 아르바이트가 성행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 항공사는 반려동물 동반 탑승을 허용하기도 했다. 중국 사천항공은 지난 3월부터 일부 도시에 한해 반려동물 비행기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반려동물 무게가 5kg의 경우 652위안(약 10만7000원), 10kg일 경우 784위안(약 12만9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예방접종 확인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이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반려동물 운송 전담팀이 전용차량을 이용해 운송한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 추세를 고려하면 중국 반려동물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현지 언론은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갈수록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반려동물 클리닉, 미용업소 등 관련 산업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고, 투자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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