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이 1시간 여만에 종료되면서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은 15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56분간 고위급회담 전체회의를 하고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수석대표 접촉과 실무대표 접촉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세부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접촉 시작 시점은 연락관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평양공동선언에서 연내 착공식을 하기로 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현지공동조사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를 논의할 적십자회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협의할 체육 회담 등이 안건으로 거론됐다.
남북이 조속히 가동하기로 한 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과 평양예술단의 10월 서울 공연, 산림 및 보건의료 협력 등도 고위급회담의 논의 대상이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회담에 앞서 북측 리선권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우리나라에 좋은 노래가 있는데 태평양과 대서양의 무한한 물은 산곡간에 작은 물이 모여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라며 "오늘 고위급회담도 온 겨레가 소망하는 평화번영 통일을 위한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분위기에 대해서도 "다 좋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일 때문에 만나니까 좋은 기분, 좋은 조건이 마련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회담에 대해 "현 시점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하다"며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할 수 있게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