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2019년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2019년 봄·여름 컬렉션
[ 민지혜 기자 ]
깊이 파인 브이넥 니트 소매가 손등을 뒤덮고, 실로 짠 슬릿 크로셰백이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와 걸음을 따라 여유롭게 출렁인다.
170년 역사를 가진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는 내년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을 최근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였다. 파리 유네스코 건물에서 열린 쇼는 입구부터 남달랐다. 1960년대 영국 런던 갤러리를 모티브로 입구를 꾸몄고, 내부는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조너선 앤더슨이 직접 선택한 예술 작품이 전시됐다.
패션쇼장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탈리아 아티스트인 라라 파바레토의 작품 ‘회전하는 자동차 세차장 브러시’를 전시한 첫 번째 공간, 그 옆에는 로에베 크래프트 시상식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인 조 호간이 제작한 우븐 바스켓이 걸렸다. 세 번째 공간에는 음악에 맞춰 회전하는 수십 개의 레코드 플레이어 위에 료지 코이에의 도예 작품이 전시됐다. 옷을 부각할 수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 쇼장을 꾸민 것이다.
로에베의 2019년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은 ‘여유로운 럭셔리’에 초점을 맞췄다. 여유로운 여성들의 도도함, 그 속에 담긴 강인함을 표현했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새틴 소재, 블루와 핑크색 깃털 장식,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 등을 활용해 여성미를 극대화했다. 전체적으로 몸을 따라 흐르는 실루엣은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인체의 곡선미를 살려 제작했다. 밝은 오렌지와 그린으로 포인트를 주고, 도톰한 개버딘 소재로 사파리 재킷을 만드는 등 색상과 소재를 자유자재로 썼다. 탐험가 기질을 갖춘 여성의 강인한 심성과 도전정신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앤더슨 로에베 크리에이티브디렉터는 “자유로우면서 감각적인, 다양한 소재를 잘 어울리게 조합하는 것, 이것이 바로 로에베의 브랜드 철학”이라며 “이번 컬렉션은 갤러리를 둘러보고 있는 여성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공간 안에서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거닐고 있지만, 그들 각자는 자유롭고 성숙하며, 세련된 공통된 하나의 끈으로 연결돼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로에베가 이번 쇼에서 선보인 대표 가방은 인기 제품인 게이트백, 바스켓백 등이다. 이번에 처음 내놓은 슬릿 크로셰 백은 여성미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이트백은 매듭 벨트가 포인트로, 인기 상품인 새들 캐리어백을 재해석한 제품으로 들고 다니기 간편하다. 말의 안장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고 연령대에 상관없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봄 처음 선보여 ‘완판’된 바스켓백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나왔다. 밀짚 같은 투박한 소재로 제작해 봄여름에 들기 좋다. 최고급 송아지 가죽 장식, 길이 조절이 가능한 손잡이를 달아 실용적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슬릿 크로셰 백은 코바늘로 짠 니트 소재다.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며 고전미와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로에베는 국내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수입·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3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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