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버 볼 수 있을까? 택시 업계, '카풀 서비스' 여전히 반발

입력 2018-10-14 10:33
수정 2018-10-14 10:34


카풀 서비스를 추진하는 업계에 택시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우버 등의 카풀 서비스가 성장하는 가운데 한국형 카풀 서비스가 등장할 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14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오전 8∼9시 사이에 서울·인천·경기 지역에서 카카오 택시 호출이 총 20만5000여건 발생했다. 그러나 실제로 택시가 호출을 수락한 건수는 3만7000번에 그쳤다. 이 시간 수도권에서 카카오 택시 호출에 성공한 사람은 6명당 1명꼴인 셈이다.

심야 시간대에도 비슷했다. 이날 오후 11∼12시 1시간 동안 총 13만 콜이 발생했지만, 배차 요청에 응답한 택시는 4만1000대 뿐이었다.

9월 말 기준으로 전국 택시 기사 27만명 중 83%가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하루 호출 수는 120만건을 넘는다. 하지만 택시 잡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심각한 택시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카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생존권 보장을 내세우는 택시업계의 입장이 정면 충돌하고 있지만, 정부도 뾰족한 중재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택시 수급 불균형은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 등 특정 시간대와 특정 지역에서는 택시 수요가 갑자기 확 늘어나지만, 운행 택시 대수는 그에 맞춰 쉽게 늘릴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연말 기준 심야에 부족한 택시 대수가 6800대가량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택시 승차 거부 등 문제도 이처럼 경직된 공급 탓이 크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반면, 평일 낮 등 시간에는 길거리에서 손님 없이 빈 택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카카오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택시와 달리 탄력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카풀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생존권을 내세운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택시업계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카풀은 엄연히 여객운수사업법을 위반한 불법"이라며 "서비스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카카오택시 콜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카풀업체는 모든 의무를 외면하고 단순히 자가용을 알선해 유사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승객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풀 등 공유경제 활성화를 의제로 내세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이처럼 택시업계의 강경한 반발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 하는 상황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택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이동 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존 택시 산업과의 공존도 중요하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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