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7박9일 유럽 순방 돌입…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 등 방문

입력 2018-10-13 14:17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13일 오전 10시 47분께 헬기를 타고서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환송을 위해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공항 환담장에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교황청, 벨기에, 덴마크 등 다섯 곳을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1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 예방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 예방 하루 전인 17일에는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집전하는 가운데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프랑스 파리에 도착,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로 유럽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14일에는 방탄소년단이 함께하는 한불 우정 콘서트를 관람한다.

15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하고 다음날 파리시청 리셉션과 한불 비즈니스리더 서밋 연설 등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오후에 파리에서 출발해 로마에 도착, 이탈리아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문 대통령은 17일 이탈리아에서의 첫 일정으로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오찬을 하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다.

'한반도 평화 미사'와 이튿날 교황 예방을 마치면 18일 오후 세 번째 방문지인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 선도 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정부의 비전을 밝힌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의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한다. 이를 마치면 문 대통령은 브뤼셀을 떠나 같은 날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20일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민간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발전에 필요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여왕과의 면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의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끝으로 20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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