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거래재개 첫날 간신히 상승

입력 2018-10-12 18:04
액땜이라기엔…액면분할 하면 '비실'

장중 5%대까지 떨어지다
막판 외국인 매수 몰려


[ 임근호 기자 ] 네이버가 액면분할 후 거래가 재개된 첫날 간신히 상승 마감했다. 장중 5% 넘게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200억원 넘게 순매수한 덕에 막판에 힘을 냈다. 대규모 투자와 인력 채용으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이 예상돼 액면분할 후 주가가 힘을 못 쓰는 ‘징크스’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네이버는 1000원(0.71%) 오른 14만2000원에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 등 거래정지 기간(10월5~11일) 쏟아진 악재를 한 꺼번에 반영하며 장 초반 5.67%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이 주워 담으며 막판 하락률을 2.13%까지 줄인 네이버는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주가가 껑충 뛰어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네이버를 20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19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액면분할로 네이버 액면가는 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줄었다. 주가는 70만원대에서 14만원대로 5분의 1이 됐다. 주식 수는 그만큼 늘어나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는 변함이 없다. 액면분할로 주가 부진을 되돌릴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액면분할은 단순히 주가를 낮추고 유통주식 수를 늘리는 효과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사례에서 보듯 근본적인 기업가치 향상 없이 개인투자자의 참여만 늘린다고 주가가 오르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메가스터디교육, 만도, 경남스틸, 한익스프레스 등 30여 개 기업이 액면분할을 했지만 상당수가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네이버 주가는 2016년 18%, 2017년 12% 올랐지만 올해는 18% 넘게 떨어졌다. 증권가는 네이버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영업이익도 2801억원으로 3.8% 감소가 예상된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인터넷전문은행 등 신기술과 신사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수익성보다 투자와 사업 확대에 집중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신사업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실적과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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