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수질 예측 시스템 고도화로 '물관리 선순환'

입력 2018-10-11 16:47
혁신성장 이끄는 공기업


[ 심은지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최근 고강도 경영혁신을 시작했다. 수질과 수량의 관리를 통합하는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이 24년 만에 제·개정되면서다. 물관리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서비스를 내놓도록 재창립 수준의 경영 혁신을 추진한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목표다.

물재해 안전 강화로 물관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물 복지를 향상시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단비톡톡’으로 실시간 소통

환경부가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향한 첫걸음 과제’를 내놓자 수자원공사는 과제 실행추진단을 발족시켰다. 추진단은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일을 맡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연말께 ‘신중장기 전략(2019~2028)’을 수립·선포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19일 ‘물관리 일원화 100일’을 맞아 전국 140여 명의 부서장이 모여 ‘국민을 위한 물관리 혁신 실천다짐’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실천다짐은 ‘기존의 개발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자’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시민단체 학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자문기구를 통해 국민이 공감하는 ‘4대강 보 처리방안’이 도출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인 ‘단비톡톡(www.kwater.or.kr/danbitoktok)’과 같은 의견수렴 절차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단비톡톡’은 국민 의견이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혁신과 성장에 ‘단비’가 된다는 뜻을 지녔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고 이에 대해 토론과 투표도 가능한 쌍방향 온라인 채널이다. 별도로 회원 가입할 필요도 없다.

◆“채용 비리는 원천 차단”

수자원공사는 지역 물문제 역시 소통을 통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단체나 학계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위원회’가 대표적이다. 이 위원회는 수자원사업 추진 때 사전계획 단계부터 외부의 전문적·객관적 의견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구성됐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립적 성격의 자문기구다. 한강, 금강·영산강·섬진강, 낙동강 등 ‘3개 권역별 상생협력위원회’ 및 ‘전사 상생협력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채용비리 징계시효 기간 연장 등을 통해 비위 행위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이달 ‘인권경영 선언식’을 열어 국민 중심의 경영철학을 선포하고 자문 및 의사결정 기능을 수행하는 인권경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이 선언에는 인권기준, 차별금지의 원칙, 노동권, 반부패·투명경영, 이해관계자의 인권 존중, 피해자 구제 등이 담긴다.

◆물관리 선순환 체계 구축

수자원공사는 기존의 사후대책 중심에서 탈피한 물재해 안전 강화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수질·수량, 댐·보 연계 유역오염원 관리, 수질 자동예측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물관리 선순환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규 댐 건설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수량을 확보하는 한편 홍수 등 재해 대응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유역단위 통합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해 중복사업의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급수 취약지역의 물 복지도 향상시키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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