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잠적, 왕치산 때문? 中 서열 2위→性 스캔들 주인공

입력 2018-10-11 15:36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판빙빙 성관계 동영상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7일 대만 자유시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는 "왕치산 국가부주석과 판빙빙의 성관계 비디오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궈원구이가 왕치산 부주석과 판빙빙의 섹스 스캔들을 주장한 건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왕치산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 탁월한 행정능력으로 위기를 진화해 시진핑 정권의 '소방수'로 불려왔다.

왕치산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 행장 등을 거쳐,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2년 중국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위기를 수습했다. 2013년부터 시진핑 국가 주석 반부패 사정 작업을 주도하며 정권 강화에 일조했다.

또한 미국내 인맥이 적지 않은 '미국통'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부총리를 지내면서 미국과 경제 전략을 함께 대화하기도 했다.

때문에 중국의 대외 무역 기조 분위기를 파악할 때 왕치산 부주석이 참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9월 일본은 중일 유대 강화를 위해 왕치산을 초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빙빙의 섹스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궈원구이는 또 "왕치산이 마윈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왕치산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수개월 전 마윈을 불러 단독면담을 하면서 마윈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결국 마윈 회장이 은퇴를 당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궈원구이는 부동산 회사 베이징정취안홀딩스 회장으로 2014년 범죄 혐의를 받자 미국으로 도피했고, 작년 4월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라가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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