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준이 8년 공들인 '더 맨 블랙'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 (종합)

입력 2018-10-10 17:21
수정 2018-10-10 17:39

판타지오를 이끌며 국내 내노라하는 스타들을 발굴해냈던 스타디움의 나병준 대표가 제작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더 맨 블랙(The Man BLK)'(엄세웅, 정진환, 강태우, 신정유, 천승호, 최찬이, 고우진, 윤준원, 이형석, 최성용)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발견한 '더 맨 블랙'의 대성 가능성 세 가지를 꼽아봤다.

▲ 전(前) 판타지오 대표 나병준의 감각

나병준 대표가 8년 간 공들여 제작한 '더 맨 블랙'은 '더 맨 블랙'은 수줍은 훈남 고우진, 연기신 막내 강태우, 미소년 비주얼 신정유, 광고업계 블루칩 이형석, 뇌섹남 윤준원, 엄세웅, 따뜻한 카리스마 정진환, 슈거 스마일 최성용, 댄스 히어로 최찬이, 8차원 천승호로 총 열 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은 쇼케이스장에서부터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무대 구성과 모델 뺨치는 멤버들의 훤칠한 워킹. 그리고 LED를 이용한 퍼포먼스와 수준급 노래 실력까지 볼 거리가 풍성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더 맨 블랙'의 제작을 맡은 '스타디움'의 나병준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은 다양성, 확장성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리도 이런 흐름을 연구하고 배우들도 아이돌처럼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 고민 끝에 8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서 이제 '더 맨 블랙' 프로젝트까지 오게 됐다. 앞으로 미디어 융합을 토대로 스타디움이 새롭고 창의적인 기획으로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맨 블랙 이후 총 6개 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저도 너무 떨린다. 앞으로도 새롭게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대표의 말처럼 각 멤버들 모두 기본 연기력부터 예능감, 노래, 춤, 모델, 디제잉 등 다양한 퍼포먼스 재능을 갖추고 있어 차세대 한류 배우돌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 다른 아이돌·배우돌과의 차이점은?

'더 맨 블랙'은 구성이 아이돌과 비슷하지만 그 이상을 추구했고 앞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과도 차이점을 뒀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프라이즈'와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멤버 최성용은 "저희가 데뷔를 앞두고 맵핑 퍼포먼스라는 걸 준비했다. 이 부분에서 새롭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희가 10명이다. 앞선 배우 그룹과는 멤버 수에서 차이가 난다. 한 두 명이 작품을 해도 저희의 남은 멤버들이 계속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지속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더 맨 블랙'의 강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맨 블랙'은 이제 데뷔했다. 앞으로 앨범 발매 동시에 음악 방송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그리고 라디오나 예능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몇몇 멤버들은 벌써 광고나 화보를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다. 멤버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의 발언도 이와 상이했다. 그러면서도 팀워크를 강조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법대 출신으로 영어 회화 능력을 강점으로 꼽은 멤버 윤준원은 "개별보다는 멀티테이너 그룹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먼저 주목받게 되는 멤버가 있더라도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벤져스' 2회에서 또 다른 멤버가 주인공을 맡아 서로 서포팅을 해출 계획이다. 다양한 컬러를 지닌 멤버들이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또 다른 강점은 정진환 등 멤버들 중 절반이 이미 군입대를 다녀온 '군필자' 그룹이라는 점. 여타의 배우들과는 달리 전원 합숙생활을 해 팀워크가 남다른 것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 멤버 10명 합숙하며 남다른 호흡 자랑

무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던 '더 맨 블랙' 멤버들은 인터뷰를 할 때는 다소 긴장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다른 멤버들이 힘을 북돋워 줬꼬 대신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들의 호흡에서 오랜 세월 고생을 함께한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정진환은 "데뷔 전 관객석에 있을 땐 항상 무대에 오르기를 꿈꿨다. 제가 이런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또한 저 뿐만 아니라 '더 맨 블랙' 멤버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팀명인 '더 맨 블랙'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색을 다 합치면 검정색이 된다. 저희 멤버들의 다양하고 뛰어난 재능이 합쳐져서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숙소에서 멤버들끼리 무대 위에서 동선을 체크하는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오늘 리허설 마치고 메이크업 받는데 너무 긴장되더라. 멤버들이 서로에게 용기를 많이 북돋아 줬다. 한편으로는 연습한만큼 무대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강태우는 "'고벤져스'를 촬영하면서 저희 멤버가 다 나와서 출연했기 때문에 호흡이 좋았다. 어려웠던 건 목소리 톤을 어떻게 잡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을 비롯한 멤버들이 도움을 줘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팀에서 막내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그렇지 않다. 저희가 연습을 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씻을 준비를 할 때 화장실에 들어갈 순서가 있지 않나. 그런데 형들은 저를 먼저 배려해 준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전(前) 판타지오 대표로 국내 내노라하는 스타들을 발굴해 낸 나병준 대표가 만들어 낸 '더 맨 블랙'에 대한 반응은 데뷔 전부터 중국, 일본, 홍콩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더 맨 블랙'은 오는 11월 타이틀곡 'Free Fall'이 담긴 첫 번째 미니앨범 'Various Colors'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데뷔 전부터 중국,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더 블랙은 2019년 초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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