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남북평화·대북교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북한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답방공연 유치는 물론 남북 도시간 교류, 남북민속촌 건립, 스마트시티 남북학술공연 등 다양한 방면의 교류·협력 사업을 제안하고 나섰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8일 지난 4~6일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교류나 협력사업에 인천이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와 비슷한 여건을 가진 북한의 도시와 직접 교류, 답방 형식의 문화행사인 ‘가을이 왔다’의 인천 개최, 남북민속촌 건립, 스마트시티 관련 포럼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우선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 '가을이 왔다' 행사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인천 통일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가을이 왔다' 공연장소로 송도 아트센터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번 평양 방문에서도 북한 관계자들에게 인천이 갖는 남북 서해평화지대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면서 북한예술단의 인천공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인천아트센터 개관을 앞두고 있어 별도의 장소를 대관하는 등 여러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개관 기념 행사로 유명 교향악단 초청도 좋지만 시민들과 함께하는 남북평화 행사가 가장 적합하다고 봅니다.” 아트센터는 2009년부터 2000여억 원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에 완공한 세계적 수준의 콘서트홀이다.
박 시장은 또 남북민속촌을 인천에 건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동안 인천시가 지원해주는 말라리아 예방치료 사업이나 축구·양궁 등 스포츠 교류같은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효과가 발생하는 지속적인 사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북한에서 관심이 큰 경제와 교육 분야의 교류를 위해 스마트시티 관련 국제 학술대회를 송도국제도시에서 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4~6일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노무현 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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