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국채금리 상승'에 휘청거린 코스피

입력 2018-10-04 18:19
한 달여 만에 2280선 깨져

美 10년물 수익률 7년 만에 최고
안전자산 선호에 외국인 이탈
4일 하루만 5320억원 순매도
韓銀 금리인상 시사도 영향

"美 중간선거까지 변동성 장세"


[ 오형주/강영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달러 강세 등 미국발(發) 악재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2270선으로 후퇴했다.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美 국채금리 치솟자 韓 증시 타격

4일 코스피지수는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마감했다. 마감지수 기준으로 코스피가 228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8월22일 이후 6주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7일(7735억원) 이후 가장 많은 53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을 외국인 자금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3.159%까지 치솟았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경제지표 호조세를 들며 “중립금리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기 낙관론은 투자자의 미국 금리와 달러에 대한 맹목적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강세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큰 부담 요인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일 95.762로 지난 8월20일 이후 6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달러 가치가 계속 오르면 아무래도 한국 등 신흥국시장(이머징마켓)의 매력도는 낮아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불균형’이란 단어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장중 벌어진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이 총재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라고 말했다.

◆따이궁 규제에 중국 관련주 ‘불똥’

하락장 속에서도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5.26%) 철강·금속(-4.25%) 전기가스(-3.10%) 운송장비(-2.13%) 증권(-2.20%) 등 업종은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아모레퍼시픽(-13.99%) 신세계(-12.66%) LG생활건강(-7.71%) 호텔신라(-7.51%) 등 화장품·면세점 관련주는 중국발 악재에 하루종일 신음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1~7일)인데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생각만큼 늘지 않은 데다 중국 당국의 보따리상(따이궁)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매도세가 컸다”고 진단했다. 포스코(-6.63%) 등 철강주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겨울철 철강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반면 KB금융(2.94%) 기업은행(2.30%) 우리은행(1.80%) 등 은행주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흐름과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강달러 기조에서 유가마저 크게 오르면 한국 등 신흥국 증시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구도가 전개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와 최근 수주가 활발한 조선주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형주/강영연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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