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다산경영상 시상식
창업경영인 부문
품질을 생각할 땐 백화점 수준
가격 매길 땐 동대문 시장 생각
송도사옥 시대 열고 세계 무대로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기업될 것
[ 안효주 기자 ]
“대한민국 여성들이 옷 입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회 곳곳의 많은 분들에게 은덕을 입었습니다. 그에 보답하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기업인이 되겠습니다.”
제27회 다산경영상 창업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4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렇게 다짐했다. 최 회장은 “품질을 생각할 땐 백화점 수준, 가격을 매길 땐 동대문시장을 생각했다”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옷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36년 전 동대문시장 내 3.3㎡ 남짓한 가게에서 출발한 패션그룹형지는 지금은 12개 계열사, 23개 브랜드를 갖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전국 매장 수는 2300여 곳에 이르고 작년 매출 1조1000억원을 기록해 토종 패션브랜드 신화를 써냈다.
최 회장은 시상식 내내 유쾌한 모습이었다. 그는 “학창시절 상을 받지 못해 지금까지도 상 받는 일이 있으면 언제나 기쁘다”면서 “특히 오늘처럼 영광된 상을 받게 돼 더욱 기쁘며, 힘들고 어려울 때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이어 나가란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부인 박종길 씨에 대한 고마움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 회장은 힘든 시절을 언급하면서 “젊은 남성분들에게 연상의 여인과 결혼하기를 조언합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너그럽게 봐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 회장 부부는 몇 번의 어음 부도 위기와 사업 재기 성공을 겪으며 동고동락해왔다. 최 회장은 “동대문시장의 장사꾼 부인은 남편과 함께 밤낮으로 고민하고, 남편의 짜증을 많이 들을 수밖에 없다”며 “집사람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패션그룹형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는 “인천 송도 사옥 시대를 열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형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패션그룹형지는 2020년 완공 목표로 송도에 글로벌패션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본사를 옮기고 이곳을 글로벌 패션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016년 인수한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K패션을 선도하는 중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최 회장은 기업인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3.3㎡짜리 가게에서 사업을 시작한 저는 누구보다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그런 경험을 되새기면서 대리점 사장님 등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수십만 명이 저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받은 만큼 사회에 되돌려주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명품 인생’을 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각은 창의적으로, 일은 근면하게, 곤경에 처했다면 긍정적인 자세로, 성공은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오늘의 수상을 계기로 언제나 모범이 되는 창업자로 남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산경영상 심사위원장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심사평을 통해 “소상공인들과 협력해 다산의 애민정신을 실천하면서 맨손으로 중견기업을 일구고, 까스텔바작을 인수하는 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경영인”이라고 밝혔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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