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로부터' '달의 노래'…드보르작의 감동이 온다

입력 2018-10-04 17:19
한경필, 11일 롯데콘서트홀서 가을음악회

한경 창간 54주년 기념 무대
임헌정 서울대 교수가 지휘봉
테너 김우경·소프라노 서선영
가을색 짙은 오페라 명곡 선사

고향 다룬 '슬라브 무곡' 등으로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 자극
젊은 오케스트라 저력 보여줄 것


[ 은정진 기자 ]
깊어가는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관현악과 오페라 명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국경제신문 창간 54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한경 가을음악회’가 그 무대다.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임헌정 서울대 음대 교수 지휘로 ‘슬라브 무곡’,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등 드보르작 작품을 연주한다. 두 곡 모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민족적 선율과 경쾌한 리듬을 담고 있다. 한경필하모닉은 2015년 9월 한경이 국내 신문사 최초로 만든 오케스트라로 올해 창단 4주년을 맞았다.

이번 공연엔 임 교수가 객원지휘를 맡는다. 임 교수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미국 줄리어드 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공부했다. 1985년부터 서울대에서 작곡과 지휘전공 교수로 33년째 재직 중이다. 그는 1989년부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아 국내에선 유례없이 25년간 재임하며 부천필을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키워냈다. 예술의전당과 부천시가 기획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성공시키며 국내 클래식계에 ‘말러 신드롬’을 몰고 왔다. 지난해 가을엔 코리안심포니와 연주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실황음반이 미국 브루크너협회의 ‘올해의 음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 교수는 내년 2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공연 첫 곡으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8번 g단조’를 골랐다. 드보르작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 자극받아 만든 곡이다. 슬라브 민족의 향토적 정서를 신나는 민요풍 가락에 녹여냈다. 임 교수는 “인간의 가장 따뜻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자극하는 ‘고향’ ‘어머니’ 같은 주제를 녹여낸 드보르작의 작품을 가지고 한경 가을음악회를 빛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경필의 젊은 단원들과 감동적인 공연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테너 김우경과 소프라노 서선영이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오페라 아리아 명곡들로 공연을 이어간다. 김우경은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꽃노래’와 레하르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부른다. 한양대 성악과 교수인 김우경은 이탈리아 라스칼라, 영국 코벤트가든,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무대에 선 한국인 최초의 테너로 유명하다. 서선영은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를 부른다. 서선영 역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1위,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국제 콩쿠르 1위를 차지한 이후 스위스 바젤극장에서 오페라 ‘루살카’의 루살카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두 사람은 푸치니 ‘라 보엠’ 중 창문으로 흘러들어오는 달빛을 보며 부르는 이중창 ‘오! 사랑스런 아가씨’로 호흡을 맞춘다.

2부에서 연주할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1892년 미국으로 건너간 드보르작이 흑인 영가와 인디언 민요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미국인에게는 애국심을, 조국을 떠나온 보헤미안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기도 했다.

한경필하모닉은 지난 8월 임기를 마친 금난새 전 음악감독의 뒤를 이을 새 음악감독을 내년 상반기 영입할 계획이다. 그때까지는 객원지휘 체제로 운영한다. 지난달 20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시민음악회’에선 2004년 프랑스 브장송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지휘자상을 받은 여자경 전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전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다. 오는 12월5일 열리는 ‘한경 송년음악회’도 여자경이 지휘할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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