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국채금리 급등'에 1% 넘게 떨어져…삼성전자·SK하이닉스↓

입력 2018-10-04 15:53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4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08포인트(1.52%) 내린 2274.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2311.06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으나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3.189%로 최종 마감했다.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하루 상승 폭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다.

파월 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중립금리 수준에서 먼 거리에 있다고 밝히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서다. 그는 "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금융위기 등 경제가 매우 약할 때 필요로 했던 저금리 정책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89억원, 62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82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6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2214억원 순매도)를 합해 228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화학 업종지수가 5%대 철강금속이 4%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 은행 기계 등은 1~2%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네이버 등은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99포인트(0.75%) 내린 789.00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억원과 28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11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0원(0.96%) 오른 1129.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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